작년 국내 유튜브 채널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곳은 ‘백종원의 요리비책’과 ‘워크맨’, ‘자이언트 펭TV’이다. 전문가 그룹이 뒷받침된 세 채널은 등장한지 얼마 안 되어 한국에서 가장 활성화 지수가 높은 채널이 되었다. 아울러 현 세대에 소구력이 있는 독특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채널 오픈 사흘 만에 구독자 수 100만을 넘어, 1월 현재 336만 명에 달하는 구독자가 찾고 있다. 31일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구글코리아 주최로 열린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18회차)’에 세 채널의 기획자 격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고동완 JTBC 스튜디오 룰루랄라 PD, 이슬예나 EBS PD가 크리에이터 자격으로 자리했다
백종원: "공중파 방송에 비해 완성도는 조금 떨어질지 모르지만, 요리를 궁금해하는 시청자들에 맞춰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유튜브가 좋은 것은 자유로움과 진정성이라고 본다. 그래서 거침없이 말하며 찍는 편인데, 편집팀이 다 잘라낸다. 편집팀이 1순위로 반대하는 건 생방송은 안 된다는 거다."
고동완 피디: 정보 없이 재미로만 콘텐츠를 만들면 한계가 있다. 두 가지가 어우러져야 오래간다. 워크맨에선 일이 끝난 뒤 더도 덜도 없이 시급을 공개한다. 그게 진정성이라 봤다. 기존 미디어에서 탈피하는 형태로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백종원: 유튜브를 시작한 계기는 내 레시피를 제대로 알리기 위함이었지만, 지금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에 방점이 있다. 현재 10여명의 팀원들과 함께하고 있다. 조만간 12명이 될 거고, 20명 정도로 늘어날 거라 예상하고 있다. 처음에는 회사에서 홍보하던 친구들로 팀원을 꾸렸는데, 얼마 전에는 방송국 출신도 합류했다. 그들은 나랑 함께 해서가 아니라 내가 말한 방향성에 공감해서 일한다.
이슬예나 피디: “제작비도 적고 리소스가 적게 들어가는 콘텐츠가 각광받는 이유는 자발성과 진정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연출이 빠지는 건 아니다. 어떻게 보면 더 중요하고 어려워진 거다.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 때 통제하겠다는 태도로는 어렵다. 그렇다고 방관하면서 내버려 두는 것도 답은 아니다. 상황을 잘 설계하고 게임처럼 캐릭터가 어떻게 하면 시너지가 나는지 설계, 디자인하는 역량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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