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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뉴스 큐레이션

"주입식 광고 효과 갈수록 줄어… 소수라도 팬 끌어모으는 마케팅을 하라"

 



마케팅 구루 세스 고딘(Godin·58)

 

"주입식 광고 효과 갈수록 줄어… 소수라도 팬 끌어모으는 마케팅을 하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마케팅 구루 세스 고딘(Godin·58)의 대표작 '보랏빛 소가 온다(Purple cow)'는 2000년대 세계에 가장 널리 알려진 경영 서적 가운데 하나이다. 또 고딘의 블로그는 마케팅 담당자라면 필수로 즐겨찾기에 넣어야 할 유명 사이트다. 고딘은 신간 '마케팅이다(This is marketing)'를 포함해 19권에 달하는 저서를 썼지만, 책 속에서 좀처럼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는 풀어내지 않는다. 가끔 하는 인터넷 라이브 방송에 간간이 사무실 한쪽 벽이 비칠 뿐이다. 

직접 찾은 고딘의 사무실은 어린이집처럼 다채로운 장난감으로 가득했다. 색이 바래고 손때 묻은 만화 캐릭터 카드부터 희귀한 인형, 그가 받은 무수한 상패와 표창장이 벽면과 책장을 가득 메웠다. 그는 자신을 본뜬 손바닥만 한 피겨를 꺼내 명함 대신 선물하며 "뻔한 명함 대신 무엇을 주면 나를 잊지 않을까 고민하다 아예 나처럼 생긴 피겨를 직접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마케팅은 팬을 모으는 것 

―광고가 쓸모없다고 주장했다. 상당히 공격적으로 들리는데. 

"일단 광고(advertisement)와 마케팅(marketing)이라는 개념을 구분해서 사용하자. 광고가 어떻게든 물건을 팔기 위한 행위라면, 마케팅은 '시장을 만든다'는 말 그대로 '팬을 모은다'는 개념에 가깝다. 소비자에게 선택권이 없거나 적었던 시절에는 기업이 물건을 사라고 유인하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라고 압박하거나 종용하는 일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제 소비자들은 거의 모든 시장에서 무한한 선택지와 끝없는 대안을 손에 쥐었다. 이런 상태에서 이전처럼 일방적이고 주입식으로 '이 제품을 사라'고 강요하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세상에 시끄러운 소리가 많아지면 사람들은 귀를 막는다. 광고도 마찬가지다. 아무것도 사지 않고 등을 돌리게 된다. 무의미한 광고를 피하기 위해 유튜브에서 광고를 없애주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신청하는 사람이 갈수록 늘고 있지 않나." 

 

 

 

 

출처: http://weekly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20/201906200175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