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세타와 MBN, CJ헬로 제휴
- 세타는 18일 미국 실리콘밸리 내에 있는 쿠퍼티노에서 보도자료를 내고 "MBN과 CJ헬로가 전략적 파트너로서 미디어 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타 네트워크가 만든 이 '세타 토큰'은 현재 전 세계 가상화폐 중에서 91위에 거래되고 있으며(2018년 9월 15일 기준) 한국 거래소 '빗썸'에도 상장돼 있다.
[세타랩스의 대표 미치 류]
유튜브 설립자 스티브 첸이 자문역으로 있는 동영상 블록체인 프로젝트 '세타 네트워크'가 한국의 MBN, CJ헬로와 함께 동영상 분산경제 실험을 진행한다. 세타는 18일 미국 실리콘밸리 내에 있는 쿠퍼티노에서 보도자료를 내고 "MBN과 CJ헬로가 전략적 파트너로서 미디어 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타 네트워크는 동영상을 감상하는 시청자가 자신의 컴퓨터 또는 스마트폰에서 남는 대역폭(bandwidth)을 주변 시청자들과 공유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기술이다. 쉽게 말해 내가 갖고 있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능력이나 자원이 남아돌면, 이를 남에게 공유해 주면서 영상 데이터를 모든 사람이 끊김없이 볼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그 대신 세타 네트워크는 이런 공유기록들을 블록체인상에 남기는 동시에 공유를 한 사람에게 '토큰'이 보상으로 돌아가게끔 설계했다.
세타 네트워크가 만든 이 '세타 토큰'은 현재 전 세계 가상화폐 중에서 91위에 거래되고 있으며(2018년 9월 15일 기준) 한국 거래소 '빗썸'에도 상장돼 있다. 즉, 세타 네트워크가 MBN 또는 CJ헬로와 함께 만드는 동영상 서비스를 시청하면 '세타 토큰'을 얻을 수 있고, 이 토큰을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단, 현재는 테스트 단계이기 때문에 실제 '세타 토큰'이 지급되지는 않지만, '세타 토큰'에 준하는 각종 경품이 주어진다. 세타 네트워크를 진행하고 있는 '세타랩스(Theta Labs)' 측은 "올해 4분기를 목표로 메인넷 개발을 준비 중"이라며 "이 시기가 되면 본격적으로 세타 코인을 지급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류호길 MBN 대표는 "세타랩스가 지난 7월 보여준 인상적인 테스트넷 성과 이후 우리는 세타랩스에 대해 더 알아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검토 결과 이제 동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관련 세타랩스와 협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타랩스와의 협력을 통해 시청자들의 참여도 확대, 콘텐츠 전달에 따르는 비용 축소, 그리고 시장점유율 확대 등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하려 한다"며 "궁극적으로 MBN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콘텐츠를 전달하는 새로운 방식을 실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유심 CJ헬로 상무는 "유튜브나 네이버 등과 함께 일해 본 경험에 비추어 보면, 한국에서 동영상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는 경쟁은 셋톱박스, 모바일, 데스크톱 등 모든 디바이스 차원에서 심화되고 있다"며 "세타 네트워크의 블록체인 모델은 시청자들에게 TV쇼에서 K팝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이미 전달하고 있는 콘텐츠들에 대해 보다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차원에서 가치 있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동영상을 보기만 해도 현금과 거의 바로 맞바꿀 수 있는 '세타 토큰'을 지급하는 이유는 동영상을 중계하는 서버(CDN) 기능을 동영상 시청자들이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즉, 개인들이 대역폭을 공유하면서 영상 데이터를 개인 대 개인으로 전송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가로 '세타 토큰'이 지급되는 것이다. 미치 류 미국 세타랩스 창업자(CEO)는 "이용자들이 자신에게 할당한 통신 대역폭에서 남는 부분을 다른 사람에게 공유해주고, 우리는 이런 이용자에게 가상 화폐인 세타토큰을 지급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용자들은 동영상을 시청하는 동시에 대역폭을 공유하며 수익도 얻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은 최근 영상 스트리밍으로 몰리고 있다. 시스코가 2016년 6월 발표한 '비주얼 네트워크 지수 리포트(Visual Network Index Report)'에 따르면 2020년 라이브 영상 스트리밍은 모든 인터넷 트래픽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런 고화질 영상은 대부분 '콘텐츠 전달 네트워크(CDN)'라고 불리는 서비스를 통해 전달되고 있다. 쉽게 말해 고화질 동영상을 여러 군데 복제해 둔 일종의 동영상 저장고 같은 곳이다.
CDN 시장에서 세계점유율 1위(30%대)로 추정되는 아카마이(Akamai)는 130여 개국에 걸쳐 1700여 개 저장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세타 네트워크가 지향하는 바는 참여자끼리 서로 영상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다.
류 CEO는 최근 서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CDN 회사에서 설치한 팝에서 지리적 거리가 먼 시골이나 인도, 아프리카같이 IT 인프스트럭처가 부족한 국가에서 사용자들은 고화질 영상 스트리밍을 즐기기 어렵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는 세타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사람이 다수가 되면 CDN 회사 없이도 콘텐츠 공급자로부터 시청자까지 고품질 영상 스트리밍을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출처: https://mirakle.mk.co.kr/m/view.php?sc=51800001&year=2018&no=59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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