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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픽처스

훈픽처스 김남훈 대표, 진정성있고 밀도 높은 콘텐츠가 필요

김남훈 교수는 “모바일에서는 컷이나 구성이 상대적으로 자극적일 수밖에 없다. 이미 광고 콘텐츠에 지친 시청자가 많다. 보다 진정성 있고 밀도 높은 콘텐츠로 거듭나야 더욱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4/0000064654?fbclid=IwAR36p-ETjV-VUm6CUBdFnXGi9bV73-olj4URcYhnNuBs-bw5UxLbqPGGbLM

 

‘숏폼(short form) 콘텐츠’가 대세-10분 웹드라마·15초 짤…1020 스낵 먹듯

# 가장 먼저 결혼하는 사람에게 40억원을 주겠다는 아버지의 청천벽력 같은 미션 수행을 위해 비혼주의자 ‘주연’, 천방지축 ‘주남’, 잘생긴 고자남 ‘주동’ 3남매가 벌이는 로맨스를 다룬 웹드라마 ‘연남동 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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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픽처스의 김남훈 대표(한양대 겸임교수)가 매경이코노미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숏폼(short form) 콘텐츠’가 대세-10분 웹드라마·15초 짤…1020 스낵 먹듯

 

# 가장 먼저 결혼하는 사람에게 40억원을 주겠다는 아버지의 청천벽력 같은 미션 수행을 위해 비혼주의자 ‘주연’, 천방지축 ‘주남’, 잘생긴 고자남 ‘주동’ 3남매가 벌이는 로맨스를 다룬 웹드라마 ‘연남동 패밀리’. 회당 10여분, 총 8회로 제작된 이 드라마는 지난해 말 KT의 OTT 서비스(구독형 콘텐츠 플랫폼) ‘시즌’에 최초로 공개됐다.

KT 관계자는 “점점 소비할 콘텐츠 양이 방대해지고 여가생활도 다양해지는 시대인 만큼 이동하면서 휴대폰으로 간편하게 볼 수 있는 숏폼 콘텐츠 니즈가 생겼다. 편당 10~15분 정도 ‘아이돌 예능’ ‘웹드라마’ 장르 위주로 매월 오리지널 콘텐츠 타이틀을 꾸준히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 시즌은 ‘우웅우웅2’ 같은 웹드라마와 ‘아이돌다방 시즌2’ ‘NCT라이프’처럼 아이돌이 등장하는 웹예능 등 관련 콘텐츠 제작에 적잖은 투자를 단행했다.

# 지난해 메이크어스는 ‘딩고스토리’ 채널을 통해 자체 제작 웹드라마 ‘로봇이 아닙니다’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13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한 스토리 채널에서 8~12분 사이 짧은 드라마를 내보냈는데 12회 방영 기간 동안 회당 조회 수 최대 160만회, 10대 포털 검색어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우상범 메이크어스 대표는 “숏폼 콘텐츠의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라며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실질적인 수익 모델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숏폼 콘텐츠가 각광받고 있다. 숏폼 콘텐츠는 길게는 10분(웹드라마), 짧게는 15초(틱톡) 단위의 콘텐츠를 뜻한다. 1020은 물론 전 연령층의 콘텐츠 소비 습관이 변화하면서 인기다. 그 덕에 콘텐츠 제작사, 유통사는 물론 e커머스 회사까지 이 시장을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숏폼 콘텐츠 왜 뜨나

▷MZ세대 취향 저격

숏폼 콘텐츠는 구현 시간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1분 이내 극초 단위 콘텐츠 혹은 10분 안팎 전형적인 숏폼이다.

극초 단위 콘텐츠와 관련 대세로 떠오르는 곳은 글로벌 소셜미디어 플랫폼 ‘인스타그램’과 ‘틱톡’을 들 수 있다. 인스타그램은 영상을 1분으로 제한했는데 이런 제약 조건 덕에 더 창의적이고 직관적인 영상이 많이 공유됐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틱톡의 급성장세도 비슷하다. 15초에서 1분 내 영상을 올릴 수 있도록 제한하면서 오히려 전 세계 1020세대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유튜브를 제치고 2018년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다운로드 수 1위, 지난해 12월 국내 사용자 수에서도 넷플릭스(321만명)를 제치고 340만명을 돌파(와이즈앱 자료)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튜브는 10분 안팎 숏폼 콘텐츠가 대세다. 8~12분짜리 영상을 주로 만드는 펭수, 워크맨, 피지컬갤러리 채널 등이 수백만 구독자를 자랑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유튜브는 8분 이하 영상에서는 중간광고를 할 수 없고 너무 길면 구독자가 이탈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이런 기조가 형성됐다는 후문. 이런 경향은 점차 다른 소셜미디어, OTT로 넘어가면서 ‘숏폼 콘텐츠’란 이름으로 정형화됐다는 설명이다.

김남훈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는 “유튜브 등 OTT는 시청자들이 미디어를 취사선택할 수 있게 했다. 결과적으로 시청 주도권을 시청자가 갖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시청자들이 콘텐츠에서 이탈하지 않게 하기 위해 스토리 구성이 보다 직접적이고 급박하게 바뀌었다”고 배경을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