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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한국인의 밥상, 대게, 도치, 한겨울 동해로 가는 이유 (19. 1.17)






1월 17일 방송된 '한국인의 밥상' '한겨울 동해로 가는 이유' 편

이 날의 한국인의 밥상은 대게부터 도치까지, 겨울 동해 밥상을 찾았다.






이 날 방송의 가장 메인이 되는 음식은 대게였다. 울진 죽변항을 찾은 최불암씨.






이른 새벽 울진 죽변항에는 불 밝힌 어선들로 가득하다. 한 겨울 동해의 진미, 대게잡이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수온이 낮고 수심이 깊은 바다에서 서식하는 대게는 날이 추워질수록 살이 차올라 겨울에 그 맛과 풍미를 더한다. 


작업을 끝내고 무사 귀환한 김용웅 선장과 '효성호' 가족들은 위판하고 남은 대게들로 모처럼 대게잔치를 벌인다. 박달게 보다 귀해 어부들만 맛 볼 수 있다는 별미가 있었으니 바로 '홑게'다





탈피 직전의 게로 연하고 부드러워 '홑게회'로 즐기면 천하일미다. 찐 대게를 말린 '해각포'로 죽을 끓여 먹으면 영양식은 물론 해장으로도 그만이란다.







잡은 대게를 찬 얼음물에 담궈 놓으면 꽃이 피는데, 이게 정말 별미라고. 





그리고 동해에서 맛볼수 있는 청어 과메기. 영덕을 찾은 제작진. 


동해를 품은 경북 영덕의 작은 바닷가 마을, 창포리. 코끝 시큰해지는 겨울이 오면, 해풍에 꾸덕꾸덕 청어 과메기가 익어가는 곳이다. 지금이야 과메기하면 꽁치가 대세가 되었지만, 창포리는 예부터 청어 과메기를 고집해온 곳이다. 올해로 30년 째, 창포리의 덕장을 지키는 어머니가 있다. 첩첩산중의 전북 임실에서 망망대해 동해 바닷가 마을로 시집와 지난 세월, 크고 작은 인생의 파고를 헤쳐온 이향화(59)씨다.




이날 이향화씨는 통과메기를 선보였다.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청어 과메기는 특히 내장까지 통째로 두 달 가량을 건조시킨 통과메기는 삭힌 맛이 일품이다.


통과메기에 묵은지를 넣고 끓인 '통과메기조림'은 겨울철 단골 메뉴다. 구운 과메기에 고추장 양념을 바른 '과메기양념구이', 과메기와 찰떡 궁합인 미역으로 무친 '과메기초무침'도 별미다. 특히 잘게 썬 과메기를 유부초밥에 넣어 만든 '과메기유부초밥'은 손주들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다.





한국인의 밥상 제작진이 찾은 마지막 코스는 못난이 생선, 도치.

못난이 생선 전문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박주연씨가 그 주인공이다.


그가 찾는 생선들은 이 겨울 동해에서만 나는 생선들로, 생김새가 심통 맞다고 심퉁이라 불리기도 하고 배의 빨판이 뚝 떨어진다 해서 뚝지라고도 불리는 '도치', 예전에는 물텀벙이라고 불렸던 '꼼치', 큰 입을 자랑하는 '장치'가 그 주인공들이다. 


옛날에는 이 생선들을 못생겼다고 하여 잡아도 다 버렸지만, 10여 년 전부터 외모에 가려져있던 그 맛과 매력이 알려지면서 지금은 둘도 없는 겨울 별미가 됐다. 그야말로 어생역전(魚生逆轉)의 주역들이다. 







12월부터 2월까지 제철인 도치는 데쳐서 허물을 벗겨내고 손질해 '도치 숙회'로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또한, 산란기인 겨울에만 먹을 수 있다는 도치 알은 묵처럼 굳힌 다음 쪄서 '도치 알찜'으로 먹으면 씹히는 식감이 매력 만점이다.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 꼼치는 탕으로도 그만이지만, 해풍에 말려 먹어도 일품이다. 한 달 정도 말린 꼼치를 소금간만 해서 찜기에 쪄낸 '말린 꼼치찜'은 삭힌 홍어와 비슷한 맛과 풍미를 자랑한다고 한다. 


또한 해삼, 전복, 골뱅이로도 짱아찌를 담근다고 한다. 그만의 팁은 약간 데치는 것.





19년 1월 17일 방송된 '한국인의 밥상' '한겨울 동해로 가는 이유' 편은 

시청률 9.9% (닐슨 코리아 제공)을 보이며 뜨거운 관심을 주목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