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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케임브리지대 생리학과와 독일 아헨공대 휴먼테크놀로지센터 공동 연구팀은 시각 피질에서 불쾌한 골짜기를 담당하는 영역을 찾아, 이 부분이 특히 사람 얼굴을 해석하는 데 특화된 곳이라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신경과학지' 1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 21명에게 살아있는 사람과 마네킹, 안드로이드(사람과 닮은 인조인간 로봇), 휴머노이드(팔다리가 달린 로봇), 산업용 기계로봇을 보여주고 사람과의 유사성을 평가함과 동시에 느낌을 적도록 했다. 그리고 각각 뇌에서 어떤 영역이 활성화하는지 기능적 자기 공명 영상(fMRI)으로 관찰했다. 

그 결과 실험참가자들은 산업용 기계로봇에서 마네킹, 휴머노이드를 볼 때처럼 사람과 점점 닮을수록 친근감을 크게 느끼고, 안드로이드처럼 사람과 가장 흡사한 것을 볼 때에는 오히려 불쾌감을 느낀다도 답했다. 불쾌한 골짜기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뇌의 활성도를 관찰한 결과 연구팀은 내측 전전두피질의 두 영역이 활성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내측 전전두피질은 외부의 모든 자극을 판단하는 영역이다. 예를 들면 반가운 사람과 악수할 때처럼 사회적인 자극이나 달달한 밀크쉐이크를 먹을 때처럼 감각적인 자극을 느낄 때 등 여러 자극에 대해 이 부분이 반응한다. 

 

하나는 사람의 얼굴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영역이다. 이 영역은 실험 참가자가 바라본 사물이 사람과 닮을수록 활성화 정도가 강했다. 다른 하나는 뇌가 호감도를 느끼는 영역이다. 산업용 기계로봇과 마네킹, 휴머노이드 등은 사람과 닮을수록 이 영역이 활성화하는 정도가 강해졌지만, 안드로이드처럼 사람과 매우 흡사한 것을 봤을 때는 오히려 억제됐다. 연구팀은 이 두 영역이 불쾌한 골짜기에 관여한다고 봤다. 

연구팀은 뇌에서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의 활성화도 관찰했다. 그 결과 사람에 따라 불쾌한 골짜기 현상의 정도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아스트리드 로젠탈 본데르푸텐 교수는 "뇌에서 불쾌한 골짜기를 느끼는 영역과, 사람들마다 불쾌감을 느끼는 정도가 다르다는 것을 실험으로 확인한 최초의 연구결과"라며 "안드로이드나 휴머노이드 등 사람과 닮은 로봇을 개발할 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출처: http://dongascience.donga.com/news.php?idx=29638source%3Dfb&fbclid=IwAR3d5iZ4RiELlhxwu_niwaeErUsbRPIUbmJTOf_1hN5haPvJDbM7xFBQvr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