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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방송] 국내 언론사 SNS 운영 성적

오지랍C 2019. 4. 16. 09:51

디지털 혁신을 얘기해온 상당 기간 동안 국내 언론사의 지상 과제는 ‘구독자 수’ 증대였다. 트위터, 페이
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각 플랫폼에서 ‘팔로어’, ‘좋아요’, ‘구독’ 수를 늘리기 위한 안간힘은 계속됐다.
국내 최대 뉴스 유통 창구인 네이버 역시 최근 ‘구독’ 설정을 통한 뉴스 제공으로 모바일 유통 모델의 변화
를 예고하면서 이 지상 과제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디지털 플랫폼상 ‘구독자 수’는 국내 언론들이 독자와 맺은 관계의 성과와 과제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
숫자는 디지털 대응의 일환으로 그간 언론사들이 보여준 인적·물적 투자의 결과다. 전파와 지면을 통해
맺어지는 관계의 영향력이 정체 또는 하락세로 접어드는 가운데 또 다른 영역에서 독자와의 접점을 이만
큼 만들어냈다는 것은 어쨌든 성과다. 다만 이 성과는 기성 매체의 비즈니스 모델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이러한 숫자는 곧장 매체 수익으로 환원되지 않는다. 오프라인에서 맺어진 독자와의 관계가 어떤 식으로든 비용 지불을 전제한다면 디지털에선 꼭 그렇진 않다.

 

현재 ‘구독자 수’는 이 근간을 바꿀 자산으로서 의미를 지닌다. 국내에서 언론사와 독자가 맺는 관계, 최
소한의 접점을 보여주는 지표는 매우 드물다. 플랫폼상 국내 언론사-독자 간 ‘구독’ 개념이 아주 ‘약한 연
결고리’이긴 하지만 이용자가 매체 브랜드를 인지하고 직접적인 행위를 취한 결과라는 점은 명백하다.
‘좋아요’나 ‘팔로잉’을 클릭하거나 취소하는 등의 행위, 언론사 ‘인상평’에 가까운 이 ‘약한 연결고리’를 어
떻게 ‘강한 연결고리’로 바꿔나갈지가 과제로 남는다.

 

2019년 4월호 / 최승영 

 

058_지금 언론계에선_국내 언론사 SNS 운영 성적_최승영.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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